간절기 때마다 실내에서 체온을 유지해 주고 가볍고 활용도 높은 아우터인 가디건은 가을철 빠질 수 없는 아이템입니다. 단정하고 부드러운 느낌으로 편한 느낌을 자아내는 이 가디건이라는 아이템이 실제로 전쟁 중 발명된 밀리터리 기반의 아이템이라고 합니다.

"니트 소재로 짠 겉옷. 의류의 일종으로 칼라 없이 앞자락을 터서 단추로 채우게 된 털로 짠 스웨터"를 뜻하는 "가디건(cardigan)"

"가디건(cardigan)"이라는 이름은 19세기 영국의 백작인 "카디건 卿(James Thomas Brudenell, 7th Earl of Cardigan)"의 작위 칭호에서 유래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1853년 크림 전쟁 당시 "카디건" 백작이 이끄는 부대가 전쟁에 참전하게 되어 러시아를 상대로 혈전을 벌여 승리하게 됩니다.

카디건 경(卿)은 19세기 크림전쟁(Crimean War)에서 장교로 복무했는데, 이때 자신의 병사들이 입고 벗는 것을 편하게 하도록 사비(私費)를 털어 지금의 카디건 모양의 옷을 만들어 입혔고, 이로 인해 지금의 카디건 형태의 옷에 카디건 경의 작위 면을 따 "가디건(cardigan)"이라는 이름을 붙였다는 것입니다.

"카디건 백작"의 작위명 Cardigan은 영국 웨일스(Wales)의 지역 이름인 "카디건(Cardigan)"에서 비롯된 것이며, "카디건(Cardigan)"이라는 지역명은 웨일스어 Ceredigion을 영어화한 것으로 5세기경 웨일스의 왕이었던 "케레딕(Ceredig ap Cunedda)의 땅"이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이후 "가디건"과 같은 형태의 옷을 널리 대중화 시킨 것은 프랑스 럭셔리 브랜드 "샤넬"의 설립자인 코코 샤넬(Coco Chanel)로 알려져 있습니다.

1930년 코코 샤넬은 사회생활을 하는 도시 남녀들의 의복 생활에 맞춰 편안하게 입을 수 있는 얇은 카디건 및 두툼한 가디건을 만들었는데, 가볍고 내구성 좋은 제품으로 만들기 위해 캐시미어나, 라마의 털을 이용해서 만든 것이 현재 우리가 입고 있는 카디건의 형태라 볼 수 있습니다.

100여 년의 오랜 시간 동안 다양한 형태와 원단으로 우리 곁에 항상 존재 해온 가디건의 어원에 대해서 알아보았습니다.